2025년 이재명 정부의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지명과 통합정부론

2025년 이재명 정부의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지명과 통합정부론

2025-12-29, G30DR

1. 서론: 포스트 비상계엄 체제와 ‘파격’의 일상화

1.1 보고서의 목적 및 배경

본 보고서는 2025년 12월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고위직 인사, 특히 김성식 전 의원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장관급) 지명이 갖는 다층적인 의미를 심층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행정부의 결원을 채우는 통상적인 절차가 아니며,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사회가 직면한 헌정 질서의 위기와 그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해석된다.1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이하여 단행된 이번 인사는 ‘진영 파괴’와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의 여의도 문법을 뛰어넘는 ‘통합정부’의 구체적인 실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2 시대적 맥락: 12.3 사태와 그 이후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선포된 비상계엄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1 헌법기관인 국회의 권능 행사를 방해하고, 군 병력이 국회에 진입하는 등 헌정 질서가 유린당했던 이 사태는 결국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 그리고 조기 대선을 통한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귀결되었다.3

2025년 12월 28일 현재, 이재명 정부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내란의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복원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 정당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김성식과 이혜훈을 경제 사령탑의 핵심 포스트에 기용한 것은, ‘내란 청산’이라는 과거의 과제와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미래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읽힌다.4

2. 김성식의 정치적 궤적과 인물 분석

김성식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발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걸어온 독특한 정치 역정과 그가 구축해 온 ‘브랜드 가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는 한국 정치 지형에서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제3의 길’과 ‘정책 중심의 정치’를 모색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2.1 성장 배경과 초기 이력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성식은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6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투신했으나, 이후 제도권 정치에 입문하여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전신)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그가 보수 정당에 몸담았으면서도 개혁적 성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6

2.2 보수 정당 내의 ‘개혁 소장파’ (18대 국회)

초선 의원 시절, 김성식은 정태근, 김용태 등과 함께 당내 개혁 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을 주도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계파 갈등이 극심하던 시기였다. 김성식은 계파 줄 서기를 거부하고 당의 쇄신과 수평적 당청 관계를 요구하며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정 건전성과 조세 정의를 강조하는 등 ‘정책통’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7 2011년, 당의 쇄신이 좌절되자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탈당을 감행했는데, 이는 그의 정치적 소신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6

2.3 다당제의 실험과 ‘합리적 중도’ (20대 국회)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낙선한 그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며 20대 총선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서울 관악갑이라는 야당 강세 지역에서 제3당 후보로 당선된 것은 그의 개인기와 정책 역량이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8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거대 양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고,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6 이러한 이력 덕분에 그는 보수와 진보 양측에서 거부감이 덜한 ‘합리적 보수’ 혹은 ‘중도 개혁가’로 평가받는다.

2.4 주요 이력 요약

구분주요 내용비고
출생1958년, 부산광역시4
학력부산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6
주요 경력경기도 정무부지사손학규 지사 시절
제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서울 관악갑)쇄신파 ‘민본21’ 활동
제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서울 관악갑)제3당 돌풍의 주역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경제·재정 전문성 입증 7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미래 산업 비전 제시 10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중도 통합 정치 실험
성향합리적 보수, 중도 개혁, 시장주의적 관점의 복지론4

3. 이재명 정부의 인사 단행: 파격과 실용의 메커니즘

2025년 12월 28일 발표된 인사는 김성식 개인의 발탁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통합’과 ‘실용’을 제시했다.9

3.1 인사 개요 및 구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3명, 차관급 2명, 특별보좌관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장관급): 김성식 전 의원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신설): 이혜훈 전 의원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장관급):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
  •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6선)
  •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이 인사의 핵심은 ‘이중 구조’에 있다. 실질적인 행정 권한과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경제 라인(기획예산처, 국민경제자문회의)에는 야권 출신의 보수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고, 정무적 판단과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특보 라인에는 최측근(조정식, 이한주)을 배치함으로써 ‘개혁’과 ‘안정’의 균형을 맞추려 한 것이다.4

3.2 발탁의 배경: 왜 김성식인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식 부의장은 정치적 뿌리가 완전히 다르다. 김 부의장 스스로 “이재명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힐 정도다.1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낙점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경제 복합 위기 대응 능력: 당시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민주당 내부의 인재 풀만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고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푸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성식은 기재위 간사와 정책위의장을 거치며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정책을 모두 다뤄본 경험이 풍부하다.7
  2. 외연 확장과 중도층 포섭: 12.3 사태 이후 보수 진영은 궤멸적 타격을 입었으나, 여전히 건전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존재한다. 이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을 기용함으로써, 정부의 지지 기반을 중도층으로 확장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4
  3. 내란의 상처 치유: 이재명 대통령은 ‘정의로운 통합’을 강조했다.5 헌정 질서 파괴 세력(윤석열 및 내란 동조자)과는 타협하지 않되, 헌법 정신을 지키려는 합리적 보수와는 손을 잡겠다는 시그널이다. 김성식은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12.3 계엄 사태와 무관하며, 오히려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3.3 신설 ‘기획예산처’와 이혜훈의 기용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파격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여 ‘기획예산처’를 신설하고, 그 수장에 ‘원조 친박’ 출신의 경제통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것이다.9 이혜훈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이며, 3선 의원을 지낸 정책 전문가다. 그녀의 기용은 김성식과 짝을 이루어 ‘경제 쌍두마차’를 야권 인사로 채운다는 구상을 완성한다. 이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DJP 연합’을 연상케 하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대연정’의 실질적 구현으로 볼 수 있다.

4. 김성식의 지명 수락과 ‘다시 만난 세계’의 정치학

김성식 부의장의 수락 과정과 그가 내놓은 일성(一聲)은 이번 인사의 성격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4.1 수락의 변: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

김성식은 지명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란으로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겪었고 국내외 경제적 도전과 리스크가 엄중한 시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10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의 가사를 인용한 대목이다.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라는 가사도 떠오른다.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정부만의 노력이나 한 정당의 힘만으로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 험난하고 불확실하다.” 8

이 노래는 2016년 촛불집회부터 2024년 12.3 계엄 반대 시위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광장에서 시민들이 불렀던 ‘저항과 희망’의 상징곡이다. 보수 정당 출신의 김성식이 이 노래를 인용한 것은, 자신이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명분이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회복’과 ‘국난 극복’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그를 바라보는 보수 지지층의 ‘배신자’ 프레임을 무력화하고, 진보 지지층에게는 ‘동지’로서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고도의 정치적 레토릭이었다.

4.2 역할론: “레드팀(Red Team)” 자임

김성식은 “행정부처들과 달리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정부 바깥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와 쓴소리를 경청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0 또한 “평소 모토대로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그가 이재명 정부의 ‘예스맨’이 되지 않고,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적하고 견제하는 ‘내부의 비판자(Red Team)’ 역할을 자임했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그에게 부의장직을 맡긴 것은 이러한 쓴소리를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5. 지명된 직책(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위상과 기능 분석

김성식이 맡게 된 직책의 법적, 제도적 위상을 이해하는 것은 향후 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데 필수적이다.

5.1 헌법기구로서의 권위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한민국 헌법 제93조 제1항에 의거하여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8

  • 헌법 제93조 제1항: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한 중요 정책의 수립에 관하여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

이 기구의 의장은 대통령 본인이며, 부의장은 대통령을 대신하여 회의를 주재하고 실질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다. 과거 정부에서는 주로 학계 원로가 이 자리를 맡아 명예직에 가까운 성격을 띠었으나, 김성식과 같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임명됨으로써 실질적인 정책 조율 기구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

5.2 관료 조직과의 관계 및 견제

기존의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의 경제팀은 관료주의적 타성에 젖기 쉽고, 단기적인 성과 관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부처 간의 칸막이를 넘어 중장기적인 국가 생존 전략(AI 전환, 연금 개혁, 노동 개혁 등)을 설계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9

특히 신설된 기획예산처(이혜훈 장관)가 국가 예산이라는 강력한 ‘돈줄’을 쥐고 있다면, 국민경제자문회의(김성식 부의장)는 정책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 두 야권 인사를 통해 관료 조직을 장악하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5.3 주요 기능 비교

구분국민경제자문회의 (김성식)기획예산처 (이혜훈, 신설)기획재정부 (강경성 등)
성격대통령 직속 헌법상 자문기구중앙행정기관 (예산 총괄)중앙행정기관 (경제·금융 정책)
핵심 역할중장기 전략 수립, 대통령 자문, 외부 의견 수렴국가 재정 전략 수립, 예산 편성 및 관리거시경제 운용, 세제, 국제금융
운영 방식민간 전문가 중심의 네트워크형 조직강력한 행정 권한을 가진 관료 조직정책 집행 및 관리 중심
비고‘Red Team’ 및 ‘Think Tank’ 역할 수행 10과거 DJ 정부 시절의 강력한 예산처 모델 부활 9기능 분산으로 권한 축소 불가피

6. 정치권의 반응: 충격과 분열, 그리고 재편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인사’ 폭탄 투하에 정치권은 요동쳤다. 반응은 각 당의 이해관계와 처한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6.1 더불어민주당: “통합과 실용의 승리”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환영 일색이었다.

  • 김현정 원내대변인: “통합과 실용주의 인사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호평했다.14
  • 조승래 사무총장: 국민의힘의 이혜훈 제명 조치를 비판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통합 의지에 제명으로 화답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15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불편한 기색도 감지되었다. 이언주 최고위원 등은 “계엄을 옹호하고 국헌 문란에 찬동한 세력(국민의힘) 출신까지 통합의 대상이냐”며 정체성 혼란을 우려했다.15 윤준병 의원 또한 “정부 곳간의 열쇠를 맡기는 행위는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의 파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성식의 경우 12.3 사태와 거리가 멀고 개혁적 이미지가 강해, 이혜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내부 반발이 적었다.

6.2 국민의힘: “배신과 야합, 강력 징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도덕적 파산 위기에 몰린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다. 자당 출신의 유력 인사들이 잇달아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당의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당무위원회: 인사가 발표된 당일, 즉각적으로 이혜훈(당시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에 대한 제명 처분을 내렸다.4 이를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다.
  • 김성식에 대해서는 그가 이미 당적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징계할 수 없었으나, 보수 진영 전반에 “이재명 정부의 정치 공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6.3 개혁신당 및 소수 정당: “인물은 인정하나 의도는 의심”

개혁신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복합적인 반응을 보였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김성식의 전문성과 개혁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가 제3지대에서 보여준 행보가 개혁신당의 노선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 그러나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예: 국회 패싱, 내란 관련 특검 등)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16 김성식의 등용이 ‘이미지 세탁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을 드러냈다.17 정의당 역시 김성식의 역할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노동 정책 등에서 보수적 시각이 반영될까 우려했다.18

7. 이재명노믹스(J-Nomics)와 김성식의 경제 철학: 충돌과 조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기본사회’를 주창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김성식 부의장의 경제 철학이 어떻게 융합될 것인가이다.

7.1 기본사회 vs 재정 규율

이재명 대통령은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19 이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재정 소요를 동반한다. 반면 김성식은 기재위 간사 시절부터 포퓰리즘적 재정 지출을 경계하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7

표면적으로는 모순되어 보이지만, 두 사람의 결합은 ‘변증법적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김성식은 이재명의 기본소득 구상을 현실 가능한 수준으로 정교하게 다듬고, 불필요한 재정 누수를 막아 재원을 마련하는 ‘설계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무차별적 현금 살포’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정책이 진화할 수 있는 것이다.

7.2 혁신 성장과 산업 정책

김성식은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AI, 데이터,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9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 등을 통해 추구하는 ‘과학기술 강국’ 비전과 정확히 일치한다. 김성식은 규제 혁신과 R&D 투자 효율화를 통해 민간의 활력을 깨우는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진보 정부가 약점으로 지적받는 ‘성장 담론’을 보강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8. 결론 및 향후 전망: 성공한 통합정부로 가는 길

이재명 대통령의 김성식 지명은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승자의 포용’이자 ‘연정(聯政)의 실험’이다. 이는 12.3 내란 사태라는 국가적 비극을 딛고 일어서려는 한국 사회의 치열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8.1 요약 및 시사점

  1. 진영 논리의 타파: ‘적폐’로 몰릴 수 있는 보수 인사를 국정 파트너로 삼음으로써, 이재명 정부는 ‘이념’보다 ‘국익’을 우선한다는 명분을 획득했다.
  2. 실용주의의 제도화: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기획예산처라는 핵심 기관을 야권 전문가에게 맡김으로써, 정책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3. 정치적 리스크와 기회: 민주당 내부의 반발과 국민의힘의 저항은 상수(常數)다. 김성식 부의장이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는 양쪽에서 공격받는 ‘고립된 섬’이 될 수도 있다.

8.2 향후 전망

김성식 부의장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국내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그는 “거친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가 수락사에서 밝혔듯, “유능한 국정으로 성과를 거두어야 나라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절박한 인식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한국 정치는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 능력 있는 인재가 진영을 넘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협치(Governance)’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12월, 김성식의 등장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9. 참고 자료

  1. 12월 29,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2024%EB%85%84_%EB%8C%80%ED%95%9C%EB%AF%BC%EA%B5%AD_%EB%B9%84%EC%83%81%EA%B3%84%EC%97%84#::text=2024%EB%85%84%20%EB%8C%80%ED%95%9C%EB%AF%BC%EA%B5%AD%20%EB%B9%84%EC%83%81%EA%B3%84%EC%97%84(%E4%BA%8C%E5%8D%83%E4%BA%8C%E5%8D%81%E5%9B%9B,%EC%9C%84%ED%97%8C%EC%A0%81%20%EB%B9%84%EC%83%81%EA%B3%84%EC%97%84%EC%9D%B4%EB%8B%A4.](https://ko.wikipedia.org/wiki/2024년_대한민국_비상계엄#::text=2024년 대한민국 비상계엄(二千二十四, [https://ko.wikipedia.org/wiki/2024%EB%85%84_%EB%8C%80%ED%95%9C%EB%AF%BC%EA%B5%AD_%EB%B9%84%EC%83%81%EA%B3%84%EC%97%84#::text=2024%EB%85%84%20%EB%8C%80%ED%95%9C%EB%AF%BC%EA%B5%AD%20%EB%B9%84%EC%83%81%EA%B3%84%EC%97%84(%E4%BA%8C%E5%8D%83%E4%BA%8C%E5%8D%81%E5%9B%9B,%EC%9C%84%ED%97%8C%EC%A0%81%20%EB%B9%84%EC%83%81%EA%B3%84%EC%97%84%EC%9D%B4%EB%8B%A4.](https://ko.wikipedia.org/wiki/2024년_대한민국_비상계엄#::text=2024년 대한민국 비상계엄(二千二十四,위헌적 비상계엄이다.)
  2. 12ㆍ3 불법 계엄의 시작과 끝 〈인물편〉 | 한국일보,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316793697700
  3. 2024년 대한민국 비상계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ko.wikipedia.org/wiki/2024%EB%85%84_%EB%8C%80%ED%95%9C%EB%AF%BC%EA%B5%AD_%EB%B9%84%EC%83%81%EA%B3%84%EC%97%84
  4. 보수당 의원 출신 이혜훈·김성식…李정부 파격 발탁(종합) : 국제신문,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0&key=20251229.22001010153
  5. ‘완전한 내란 종식’ 천명한 이 대통령 “몸속 깊숙이 박힌 암 치료, 쉽게 안 끝나” - 오마이뉴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88125
  6. [프로필]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 ‘합리적 중도’ 노선의 재선 정치인 - 뉴데일리,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12/28/2025122800078.html
  7. 이재명 정부, 김성식·이혜훈 등 영입…진영 넘어선 통합행보, https://www.wbcb.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868
  8. 김성식 “이재명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다…쓴소리 경청, 최선 다할 것” - Daum, https://v.daum.net/v/20251228191149105
  9. 이재명 대통령, 야권 ‘이혜훈·김성식’ 장관급 파격 발탁 - 베이비타임즈, http://www.baby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747
  10. 김성식 “李대통령과 일면식 없어…정치 일선 떠나 당적 없다”|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51228/133049082/2
  11. ‘이혜훈·김성식’ 파격 발탁한 李대통령…보수까지 아우른 실용 인사, https://www.news1.kr/amp/politics/president/6021739
  12. 김성식 “이 대통령과 일면식 없어…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 - Daum, https://v.daum.net/v/20251228225122143?f=p
  13. 국민경제자문회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A%B5%AD%EB%AF%BC%EA%B2%BD%EC%A0%9C%EC%9E%90%EB%AC%B8%ED%9A%8C%EC%9D%98
  14. 與, 이혜훈 장관 지명에 ‘李 실용주의 인사…국힘 제명은 과민반응’, https://www.sedaily.com/NewsView/2H1WNKBPOZ
  15. 與 “국힘, 이혜훈 지명한 통합의지에 ‘제명’ 화답…한심한 정당”,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22887997
  16. 논평 · 브리핑 페이지 - 개혁신당, https://www.reformparty.kr/briefing
  17. 김성식 “경제 리스크 엄중…정부나 한 정당 힘만으로 헤쳐가긴 험난” - 연합뉴스TV, https://www.yonhapnewstv.co.kr/news/AKR20251228165337Dnu
  18. 김성식 “경제 리스크 한 정당만으로 헤쳐가긴 험난…이 대통령과 일면식 없어” -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512281842357936
  19. 이재명 “‘기본사회’ 30년 준비해야”…2024년 총선 때 개헌 제안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60443.html